강남 놀거리, 강남 아이랑 갈만한 곳(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짱오락실, 코인노래방, 코코이찌방야 후기)

얼마 전 삼일절은 아이들이 입학하기 전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 수 있는 마지막 휴일이었습니다. 저희는 곧 입학을 앞둔 8세 딸과 매일 심심해를 연발하는 9세 조카에게 학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갈만한 곳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요. 자주 가봤던 키즈카페나 사람 많은 놀이동산 말고 좀 특별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를 다녀왔습니다. 결과는 아이들과 저희들도 대만족이었는데요. 그곳과 더불어 짱오락실, 코인노래방, 식사까지 알차게 놀고먹고 온 후기를 소개합니다.

스머프매직포레스트

스머프매직포레스트는 스머프 캐릭터의 벨기에 본사와 스머프매직포레스트 제작팀이 협업하여 만든 도심 속 소형 테마파크로 최신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이벤트를 결합한 신개념 방탈출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방탈출 게임은 어린이들은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스머프매직포레스트는 어린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귀여운 테마와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현재는 파파스머프의 마법실험실이라는 콘셉트의 게임이 진행 중인데요. 이제 곧 가가멜의 던전이라는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스머프매직포레스트 강남점은 신논현역 6번출구로 나오셔서 올라오시면 되는데요. 강남이니만큼 주차는 포기하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아이가 아주 어리지 않고서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1회용 교통카드도 직접 사서 찍어보고 지하철을 타보는 것도 즐겁고 값진 경험이 됩니다. 저희 애들은 1회용 교통카드가 너무 소중해서 반납을 안 하고 간직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겨우 뜯어말렸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스머프매직포레스트는 계단을 내려와 나무로 된 입구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입구에서 사진찍고 들어가려고 가까이 다가가자 생각지도 못하게 자동으로 쓱 문이 열려서 아이들은 저절로 열렸다며 깔깔거리고 좋아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스머프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이 여기저기 있고 스머프 굿즈샵이 작게 마련되어 있어서 입장 전까지 소소하게 구경하고 사진 찍고 놀면 됩니다. 굿즈는 진짜 너무 귀여운 게 많아서 갖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는 못했습니다.

이제 입장시간이 되면 미디어아트로 된 바닥의 시냇물을 따라 들어가서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각 룸으로 입장하게 되는데요. 강남점은 총 4개의 룸이 있어서 4팀이 각각 방에 들어가서 제한시간 70분 내에 미션을 수행하고 나오면 됩니다.

처음에 룸에 입장했을 때는 뭔가 방도 크지 않은데다가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만 70분을 있어야 해서 아이들이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요. 하지만 70분 동안 그리 바쁠 수가 없고, 아이들도 문제 풀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이도는 8세 딸은 문제 이해가 좀 어렵긴 했지만 9세 조카는 생각보다 잘 풀더라고요. 오히려 저랑 신랑이 감도 못 잡고 허둥댔습니다. 그래서 난이도는 나이보다는 방탈출 경험이나 평소에 퀴즈 푸는 것을 좋아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는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도와주시는 분이 들어오셔서 마지막까지 미션을 수행하고 나왔는데요.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벌써부터 시즌2 가가멜의 던전이 나오면 꼭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면서 나왔습니다.

스머프매직포레스트는 저희가 갔을 때는 오전시간이라 가족단위 입장객이 대부분이었지만 늦은 시간대에는 커플들도 많이 오고,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온다고 하니 기존 방탈출 게임말고 새로운 형식의 게임을 경험하고 싶으시면 방문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짱오락실과 코인노래방            

저희는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에 10시타임을 예약을 해서 11시 반도 되기 전에 나왔는데요. 점심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근처에 약 5분 거리 내외에 있는 짱오락실과 코인노래방을 가봤습니다. 아이들 입학 전 신나게 스트레스 풀어주러 온 날이니 각자 현금 만원씩 탕진하러 작정을 하고 들어갔는데요. 역시나 9세 조카는 온갖 자동차게임을 옮겨 다니면서 신나게 레이싱을 즐겼고, 8세 딸은 처음에는 낯설어서 오빠 하는 것만 지켜보다가 만만한 슈퍼마리오 자동차게임으로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짱오락실에는 게임기보다는 뽑기가 많아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오락실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나서 2~3분 거리에 코인노래방에도 가봤는데요. 아직 어려서 노래를 알런가 싶었지만 각종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문어의 꿈, 요즘 아이들이 엄마킹카를 연발하게 만든 여자아이들의 퀸카까지 생각보다 많은 노래를 부르고 나왔습니다. 소리를 마음껏 지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색다른 경험에 깔깔대고 웃으면서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코코이찌방야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신나게 오락실과 코인노래방에서 놀고나니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 되어서 근처에 코코이찌방야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코코이찌방야를 간 이유는 거리상 신논현 6번 출구에서 가깝기도 했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메뉴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오더기를 통해 편하게 하면 되는데요. 키즈메뉴는 돈가스 키즈세트랑 함박 키즈세트가 있고, 이 중에서 우리 아이들은 돈가스 키즈세트를 먹었습니다. 돈가스에 일본식 카레와 밥은 기본이고 미니 핫도그랑 스마일 감자, 옥수수샐러드, 카프리썬과 후식으로 젤리까지 나오니 아이들이 잘 먹는 메뉴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카레 맛집인 만큼 각종 카레와 오므라이스, 카레우동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어른인 저희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강남 아이랑 놀거리는 전부 신논현역 6번출구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 편하게 갈 수 있으니 아이랑 신나게 스트레스 풀고 싶으시다면 강남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