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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

서울에서 사람 많지 않은 피크닉 명소 현충원 다녀온 후기

by il*^^*il 2024. 4. 13.

오늘은 봄이 되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주말에 피크닉 하러 가기 좋은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온 후기를 소개합니다.  

국립서울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 사진

  • 위치: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 운영시간 : 09:00~18:00(연중무휴)
  • 대중교통 이용 시 : 지하철 4호선 동작역 2, 4번 출구, 9호선 동작(현충원) 역 8번 출구
  • 입장료 : 무료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곳이자 추모공원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봄이 되면 비가 내리는 것처럼 길게 늘어진 가지에 탐스럽게 핀 수양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아마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는 벚꽃을 보러 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4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이라 벚꽃이 거의 지긴 했지만 주말에 피크닉을 즐기러 오는 분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는 곳이에요.

현충원에서 피크닉 즐기는 장소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충성분수대가 보이고, 충성분수대 뒤편이 겨레얼마당입니다. 겨레얼마당은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잔디밭 주변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에 자리 잡기가 좋습니다. 또 겨레얼마당 오른쪽에 현충천이라는 개천이 있는데 그쪽에는 나무가 더 많고, 나무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서 따로 돗자리를 안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현충천 근처 나무 테이블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충천을 건너서 현충지 쪽으로도 그늘이 있어서 곳곳에 돗자리 펴고 쉬기 좋은 자리가 많은 편이라 한강처럼 다른 일행과 가까이 앉지 않아도 되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현충원에서 피크닉 즐기기

저희 가족도 매년 4월에서 5월 경 본격적으로 더위가 오기 전에 주말에 자주 현충원을 찾아가는데요. 마침 아무 일도 없는 토요일이라 현충원으로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가 다돼서 도착했지만 이곳은 언제 가도 한강에 비하면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라 한산하고 그늘이 많아서 쾌적한 편입니다. 저희는 돗자리 말고 캠핑의자와 테이블만 가져갔는데요. 다음에는 돗자리도 가져가서 바람이 산들산들하게 불 때 누워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현충원 겨레얼마당 잔디밭에서 피크닉 즐기는 사진

현충원에는 현충지 옆에 매점과 카페가 있긴 하지만 간단하게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정도 살 수 있어서 먹을 것은 준비해서 와야 합니다. 저희는 오늘 집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갔습니다.

3단 찬합을 5년 전에 샀는데 두고두고 봄, 가을로 피크닉 다닐 때마다 잘 쓰고 있습니다. 그냥 냉동실에 있던 치킨너겟, 동그랑땡 간편하게 에어후라이기에 굽고, 스팸 프라이팬에 굽고, 김치볶음, 양상추 샐러드, 김까지 집에 있던 반찬으로 15분 만에 간편하게 준비한 도시락입니다. 

현충원갈 때 싸간 피크닉 도시락 사진

집에서 자주 먹는 반찬도 밖에서 먹으면 왜 그렇게 맛이 있을까요? 밥 잘 안 먹는 딸아이도 이렇게 밖에 나와서 먹으면 잘 먹는답니다. 오늘은 도시락을 싸갔지만 다음 주에는 닭강정을 사서 오기로 했어요. 닭강정도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고 먹으면 진짜 맛있는 메뉴랍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서는 잔디밭에서 얼음땡 놀이를 하며 뛰어놀다가 현충천에서 물고기도 구경하고, 현충지도 둘러봤는데요. 매년 가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늘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아이처럼 뛰어놀기도 하고, 가만히 눈감고 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되고 좋습니다. 이 맛에 피크닉 다니는 거죠.

현충원 피크닉을 추천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한강으로 피크닉을 가시는데 물론 탁 트인 한강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나무가 별로 없어 그늘을 찾기가 정말 힘들다는 점은 큰 단점이에요. 한강도 좋지만 현충원도 한번 와보시면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피크닉 하기가 훨씬 편하고 자리 잡기도 쉬울뿐더러 여유롭게 즐기는 피크닉의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이번 봄에는 맛있는 것 준비하셔서 현충원으로 피크닉 즐기러 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