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갈만한 곳 찾으세요? 날도 따뜻해지고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잠시 콧바람 쐬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인 오이도와 대부도 쪽 코스와 맛집을 소개해드립니다.
서울 근교 갈만한 곳 코스 소개
오늘은 서울 근교 중에서도 서쪽에 위치한 오이도와 대부도로 떠나볼까 합니다. 오이도와 대부도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당일치기 여행지로 매우 좋은 곳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코스는 시흥오이도박물관을 구경하고, 바다를 보면서 해물칼국수에 해물파전을 먹고 방아머리해수욕장에 앉아서 바닷바람을 즐기다가 찐빵 맛집에서 빵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
- 위치 :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332
- 운영시간 : 10:00~18: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정기 휴무)
- 입장료 : 상설전시실 무료, 어린이체험관 1,000원
시흥오이도 박물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생각보다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알차서 기대보다 좋았던 곳입니다. 우선 위치가 바닷가 바로 옆이라 주차장에서도 바다가 넓게 보이고, 박물관 내에서도 카페나 루프탑 등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시야가 시원해집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썰물 때라 너른 갯벌이 보였고, 몇 분이 갯벌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보였어요. 박물관 내부 전시실은 2층 어린이체험관, 3층 상설전시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 어린이체험관의 경우는 사전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현장에 가서 사람이 많지 않으면 들여보내주기도 합니다. 어린이체험관은 미취학 아동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미디어 아트 모래놀이, 퍼즐놀이, 야채수확놀이, 도토리채집게임,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체험 등 아기자기하게 놀 것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에서 도토리채집게임이 제일 재미있었는데요. 디지털 화면으로 도토리가 나오면 손으로 터치해서 도토리를 모으는 게임인데, 일정 개수 이상 모으면 아래에서 석고도토리가 굴러 나오고 아이들이 이 도토리를 엄청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엄마 아빠가 힘을 합쳐 열심히 터치해야 해요.
3층 상설전시실도 신석기 인들의 생활상을 짜임새있게 만들어놨는데 꽤 볼만합니다. 입장부터 영상 하나를 봐야 문이 열리는데 나름 신박한 입장에서부터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네킨의 표정과 피부 표현을 매우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놔서 저는 그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그리고 굴따는 신석기인 모습도 망원경으로 보고, 움집 안에 들어가서 주거생활도 엿보고, 신석기시대 코스튬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길지 않은 전시지만 생각보다 전시를 기획한 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대잔치를 보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까망조개이야기 해물칼국수, 해물파전 맛집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73
- 운영시간 : 11:30~23:00(토, 일요일 23:30, 라스트오더 22:00)
까망조개이야기는 제가 방아머리해수욕장에 놀러 올 때마다 오는 단골집이자 맛집입니다. 여기는 방아머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식사 후에는 가게에서 바로 모래사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인근 다른 가게들도 해변가에 있긴 하지만 다른 곳보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서비스도 좋고 화장실이 깨끗해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가격대는 해물칼국수와 해물라면이 15,000원, 해물파전이 20,000원인데요. 신선한 해물이 많이 들어있고 양도 푸짐하고 맛이 좋아서 가성비가 괜찮은 편입니다.
해물칼국수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시원하고, 단호박이 약간 달큼한 맛을 더해줘서 국물이 진짜 맛있습니다. 그리고 해물파전은 제가 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인데 겉 부분만이 아니라 안쪽까지 바삭바삭하게 구워줘서 어느 부분을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해물라면을 처음 시켜 먹었는데 다른 해물도 많이 들었지만 전복이 꽤 실한 게 들어있어서 쫄깃쫄깃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
칼국수집에서 해변가로 나오면 바로 모래사장 시작이에요. 한 20~30분 정도 가볍게 구경하실 거면 주차는 칼국수 집에 잠시 이야기하시면 되는데, 조금 오래 머무실 계획이시면 건너편에 바다향기테마파크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 주차장은 규모가 정말 커서 주차하기가 정말 편하고, 주차하신 후에 길을 건너면 바로 방아머리해수욕장이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를 하시고 편하게 해변을 즐기시면 됩니다.
저희는 방문한 날이 하필 해무가 엄청나게 몰려온 날이라 어디가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진 보시면 어디서부터 바다가 시작되는 지도 안 보이고, 가시거리가 100m도 안 돼서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이상한 풍경을 보면서 가볍게 모래놀이만 하다가 돌아왔는데요. 보통은 캠핑의자와 테이블을 챙겨서 피크닉을 즐기러 갑니다. 해변에 피크닉 용품들을 차려놓고 근처 카페에서 음료를 사다가 마시면서 앉아있으면 정말 좋은데요. 약간 늦은 시간에 오시면 해변에 앉아 계시다가 노을까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이 노을 맛집이거든요.
그리고 방아머리해수욕장에는 해변을 제집마냥 걸어 다니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노란색 고양이랑 범무늬 고양이인데요. 범무늬 고양이가 엄청 애교가 많아서 사람들이 다가오면 옆에 찰싹 붙어 앉더라고요. 그 와중에 저희 신랑 무릎으로 올라와 앉아버리고는 일어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서 가만히 두고 보다가 살포시 내려놨더니 귀엽게 울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불란서 찐빵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88
- 운영시간 : 10:00~22:00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불란서 찐빵 집에 들러 찐빵을 사서 식기 전에 차 안에서 먹으면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의 마지막 행복입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왼쪽 입구 쪽으로 나오면 바로 불란서 찐빵 가게가 있는데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찐빵집이 있다면 바로 거기입니다. 불란서 찐빵집에는 만두와 찐빵, 술빵 이렇게 판매하는데요. 저희는 항상 모둠찐빵을 사 옵니다. 팥이 들어있는 찐빵이고 대부포도맛, 단호박맛, 옥수수맛 이렇게 2개씩 총 6개에 8,000원인데 개수도 적당하고 세 식구 먹기에 딱 좋더라고요. 맛은 세 가지 맛이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대부포도맛은 살짝 포도향이 납니다. 그리고 요즘 달지 않은 팥찐빵도 많은데 여기 찐빵은 적당히 달아서 맛있어요. 팥도 적당히 씹히고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 빵이 쫀득쫀득하고 달콤하고 진짜 맛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술빵 맛집이라고 하는데 술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사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희는 찐빵파라서 매번 찐빵만 사가지고 오는데 항상 집에 오면 조금 더 사가지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지금까지 시흥오이도박물관에서부터 까망조개이야기 해물칼국수, 방아머리해수욕장, 불란서 찐빵집까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오이도와 대부도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올 수 있어서 자주 찾는 여행지입니다. 여러분도 주말에 멀리 가고 싶지는 않지만 가까운데라도 가서 바람 쐬고 싶은 날에 오늘 소개해드린 코스로 가볍게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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