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 정말 불편하시죠? 러브버그의 원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하는데요. 다른 벌레들과는 달리 사람에게 달라붙어서 정말 문제입니다. 오늘은 초여름 불청객인 러브버그에 대해서 발생 시기와 대처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일까, 익충일까?
러브버그는 해충일까요? 익충일까요?
생김새나 하는 짓으로 봐서는 해충임에 틀림없지만, 실제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유충일 때는 흙에서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벌처럼 꽃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겨 꽃의 수분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꿀벌처럼 꽃의 수분을 도와준다고 하니 기특하기는 하지만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특성 탓에 골칫거리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떼로 몰려 다니고, 암수가 붙어 다니기 때문에 크기도 더 커 보이며, 짝짓기를 하면서 날아다니는 기괴한 모습과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에게 날아드는 특성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러브버그는 죽은 후에 사체가 산성을 띠어서 차량 등의 페인트 도장 등을 부식시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차량에도 잘 날아들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러브버그 기승 이유
러브버그는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해마다 초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곤충인데요. 올해는 역대급 이른 폭염으로 너무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러브버그가 더 늘었습니다.
주로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1년에 1회,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너무 많은 개체가 출몰한 데다가 기존 서식지인 산속을 벗어나 도심 속에서 기승을 부리니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50년 내에 동북아시아와 일본의 상당 부분이 러브버그 서식지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서 씁쓸합니다.
러브버그 방역 방법
요즘 서울 자치구 별로 러브버그 방역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길거리, 건물 등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든 탓에 방역을 해달라는 건데요.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화학적 방제는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살충제도 못 쓴다니 골칫거리네요.
그래서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는 물을 싫어하는 러브버그의 특성을 감안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는 등의 방역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도로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러브버그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는 실정이라 서로 답답한 상황입니다.
러브버그 대처 방법
실생활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대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러브버그는 밝은 색 옷을 좋아하므로 어두운 색의 옷을 입기
- 창문, 유리 등에 분무기로 물 뿌리기
- 야간에는 불빛을 줄이기
- 실내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살충제보다는 휴지 등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기
- 주방세제나 가글, 레몬즙 등을 물에 희석해서 기피제를 만든 후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곳에 분무하기
- 러브버그가 집단으로 출몰했다면 호스를 사용해 물을 뿌려서 없애기
참고로 미국에서는 차량을 왁싱해서 러브버그가 쉽게 앉지 못하게 하고, 페퍼민트와 같은 오일 스프레이를 사전에 뿌리거나 하바네로와 같은 고추과 식물을 두어서 접근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러브버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길을 다닐 때마다 옷에 들러 붙을까봐 너무 신경이 쓰이고 가끔 집 안에 날아다니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요. 이 정도면 모기보다 더 싫은 곤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곧 다가오는 장마철이 되면 러브버그가 사라지는 시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물을 싫어하는 러브버그가 전부 없어질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 앞서 소개한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퇴치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무더위에 모두 건강하게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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